
이 책은 유튜브에서 보고 읽게 되었다.
https://www.youtube.com/shorts/97NvuQpEZ3o?feature=share
첨엔 위 숏츠를 보고 한 번 읽어보고싶다고 생각했었다.
시집은 거의 읽어본 적이 없어서.. 기대되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고. .. 그랬다.
사실 제목부터 넘 어렵기도 하다. 당신의 세계는 아직도 바다와 빗소리와 작약을 취급하는지
회사 도서관에 책이 없어서 .. 나 대신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준 버블이에게 고맙습니다

우선 시집을 다 읽었다. 이해를 하면서 읽었다기보단 그냥 책 읽듯 읽었다.
이해도 해보려고 했지만 넘 오래 걸릴 것 같아 전체적으로 어떤 시가 있고, 난 어떤게 맘에 들고, 어떤 단어가 맘에 드는지 읽어보았다.
맘에 드는 시도, 맘에 들지만 무슨 뜻인지 모르겠는 시도 찾았고 일부 필사도 해보았다.






https://youtu.be/OLN2HN04ZjI?t=555
시집을 어떤 식으로 읽어야 할지 고민하다보니
고등학교때 읽었던 현대시처럼 화자의 의도, 단어가 의미하는 바와 같은 것을 동그라미, 밑줄 쳐가며 읽어야 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스러웠다. 그게 진짜 작가의 의도인건지?
그래서 AI한테 물어봤다. 시집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ㅋㅋㅋ
돌아온 답변을 적어보겠다.
1. 유머와 아이러니를 즐기며 읽기
김경미 시인의 시는 고독과 아픔을 유쾌하게 뒤집는 블랙유머와 반어로 가득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고독해서 얼마나 재밌는지를 알면” 같은 구절은 슬픔을 위트로 승화하며 독자에게 새로운 시각을 선사합니다.
- 팁: 시를 읽으며 미소 짓거나 씁쓸한 공감을 느껴보세요. 표제 시 “당신의 세계는 아직도 바다와 빗소리와 작약을 취급하는지”에서 “당신”은 나 자신, 사랑했던 사람, 또는 잃어버린 무언가일 수 있습니다. 이 “당신”을 내 삶에 대입하며 어떤 감정이 드는지 기록해보세요.
2. 바다, 빗소리, 작약: 이미지에 빠져들기
이 시집은 “바다”, “빗소리”, “작약” 같은 자연 이미지를 통해 감정의 깊이를 표현합니다. 바다는 끝없는 내면, 빗소리는 고요한 위로, 작약은 덧없는 아름다움을 상징하죠.
- 팁: 시를 읽으며 이미지를 머릿속에 생생히 그려보세요. 예를 들어, “사막에 작약이 피는 법”을 읽을 때 불가능해 보이는 아름다움을 상상하며 그 감정을 느껴보세요. 비 오는 날 창가에서, 또는 꽃시장 근처에서 시를 읽으면 이미지가 더 강렬해집니다.
3. 소리 내어 읽으며 리듬 느끼기
김경미의 시는 간결한 문장과 한국어 특유의 운율로 낭송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특히 KBS 1FM ‘김미숙의 가정음악’에서 낭송된 시들은 청취자를 사로잡는 매력이 있죠.
- 팁: 조용한 공간에서 “노노노!”나 “자유론” 같은 시를 소리 내어 읽어보세요. “아직도” 같은 반복 구절이 감정을 어떻게 증폭하는지 느껴보세요. 유튜브에서 김경미 시인의 낭송 영상을 찾아 듣는 것도 추천합니다.
4. 고독과 삶의 느긋한 성찰
이 시집은 중년의 외로움과 삶의 오욕을 느긋하면서도 예리하게 다룹니다. 김경미는 고독을 “재미”로 바꾸며, 이를 통해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립니다.
- 팁: 시를 읽으며 자신의 고독한 순간을 떠올리고, 이를 유쾌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을지 고민해보세요. 예를 들어, “내가 뒤집히면 누가 나올까” 같은 구절은 내면의 질문을 던지며 성찰을 유도합니다.
5. 시집의 흐름 따라가기
시집은 “청춘”, “약속이라면”, “사막에 작약이 피는 법” 등 개별 시들이 모여 하나의 이야기를 만듭니다. 김경미 시인은 일상과 감정을 오가며 느슨한 연결을 유지합니다.
- 팁: 시집을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으며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 보세요. 특정 시(예: 표제 시)가 전체 메시지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생각하며 읽으면 더 풍부한 경험을 얻을 수 있습니다.
6. 시를 내 삶에 녹여내기
김경미의 시는 일상의 평범함에서 특별함을 발견하게 합니다. 시를 읽은 후 삶에 적용해보세요.
- 팁: 마음에 드는 구절, 예를 들어 “바다와 빗소리와 작약”을 노트에 필사하거나, 비 오는 날 창가에서 시를 다시 읽어보세요. X에서 “김경미 시집”이나 “바다와 빗소리”로 검색해 다른 독자의 감상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이렇게 읽다보면 언젠가 인생시집을 만날 수 있기를!
당신의 세계는 아직도 바다와 빗소리와 작약을 취급하는지
취급이라면
살아 있는 게 너무 재밌어서
아직도 빗속을 걷고 작약꽃을 바라봅니다
...
당신의 세계는
어떤 빗소리와 작약을 취급하는지
오래도록 바라보는 바다를 취급하는지
여부를 물었으나
소포는 오지 않고
내 마음속 치욕과 앙금이 많은 것도 재밌어서
나는 오늘도
아무리 희미해도 상관없습니다
나는 여전히 바다 같은 작약을 빗소리를
오래오래 보고 있습니다
당신과 나는 바다와 빗소리와 작약을 같이 취급하던 사이였겠지?
'나'는 아직도 과거에 당신과 하던 것들을 여전히 하고있으나
'나'는 어떤 이유로 당신과 왕래가 끊겼고, 당신이 여전히 나와 같이하던 것들을 취급하는지 궁금했던걸까?
마음에 걸리는 몇 개 시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음미해봐야겠다.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서]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 - 이병률 (2) | 2025.06.16 |
---|---|
[독서] 아무튼, 여름 - 김신회 (6) | 2025.06.15 |
[독서] 초역 부처의 말 - 코이케 류노스케 (2) | 2025.05.30 |
[독서] 잠들기 전에 읽는 쇼펜하우어 - 예저우 (3) | 2025.05.22 |
[독서] 내 집 마련 관련 도서들, 그리고 대출 전략과 특약사항 정리 (5) | 2025.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