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독서] 살아갈 힘을 주는 나만의 휴식, 오티움 - 문요한

김히망 2024. 8. 21. 20:38
 
오티움
많은 사람은 코로나 블루를 앓았다. 꼭 감염에 대한 공포나 경제적 어려움 때문만은 아니었다. 갑자기 주어진 많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몰라서였다. 쉬는 시간에 무엇을 하며 보내야 쉼에서 다시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을까? 『오티움』은 정신과의사인 저자 문요한이 그 답을 ‘능동적 여가’에서 찾았다. 오티움은 결과를 떠나 활동 그 자체로 삶에 기쁨과 활기를 주는 ‘능동적 여가 활동’을 뜻한다. 오티움을 가진 사람들은 그 활동으로 인해 어떤 불행이나 고통
저자
문요한
출판
위즈덤하우스
출판일
2020.07.02

안녕하세요.

최근에 읽은 책은 제대로 휴식하는 법을 다룬 "오티움"입니다. 

 

오티움 Otium은 라틴어로 아래와 같은 뜻이 있습니다.

1. 여가

2. 은퇴 후 시간

3. 학예 활동, 즉 내적 기쁨을 주고 자신을 재창조하는 능동적 휴식

 

이 책에서는 세 번째 의미의 오티움을 다루었습니다.


 

1. 책의 제목과 작가

제목 : 살아갈 힘을 주는 나만의 휴식

작가 : 문요한

 

2. 이 책을 읽게 된 계기

어떤 유튜버가 추천해줘서 읽게 되었다. 그때 마침 술술 읽히는 가볍고 산뜻한 책을 읽고 싶었는데 그런 책일 것 같아서 골랐다.

 

3. 책의 목차

1장 지금 우리에게 오티움이 필요한 이유    "오늘 행복한 나를 만나다"

2장 나의 세계를 만드는 휴식    "나는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

3장 나만의 오티움을 찾는 방법    "일에서 벗어나 진짜 나를 발견하다"

4장 오티움이 가져다준 변화    "오티움을 만난 후 나는 다른 사람이 되었다"

5장 점점 깊어지는 오티움의 힘    "일상의 기쁨을 넘어 인생의 버팀목이 되다"

 

4. 인상적인 3문장과 그 문장을 고른 이유, 느낌

심리학자 데니얼 네틀의 연구결과를 보자. 그는 한 사람의 10년 후 행복을 예측하는데 무엇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지를 조사해보았다. 나이, 건강, 가족관계, 돈, 지위, 친구 등등 여러가지 요소를 비교했다.  ...(중략)... 우리가 행복과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위 요소들은 사실상 미래의 행복을 예측하는 데 있어 정확도가 낮았다. 그런데 비교적 정확도가 있는 요소가 하나 있었다. 바로 '현재의 행복지수'였다. 즉 지금 얼마나 행복하느냐가 미래의 행복을 좌우하는 것이다. 

 

이 문단을 읽고, 속으로 생각했다. 나는 현재 행복한가? 내가 10년 뒤에 행복하려면 우선 지금 행복해야겠구나. 미래의 행복에 나이, 건강 등등의 요소보다 현재의 내가 행복한지가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는게 솔직히 놀라웠다. 

 

 

사람은 변할까? 변하지 않을까? 변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사랑을 잃어버린 이들이다. 사람은 사랑을 하면 변화한다. 오늘 사랑을 하게되면 당신은 어제의 당신이 아니다. 

 

작가는 오티움 또한 사랑이기 때문에 진정한 나의 오티움을 만나게 되면 커다란 변화를 겪을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스스로를 대하는 태도, 기본적인 감정선, 충동이나 감정에 대한 조절 능력, 에너지 레벨, 성격 등이 바뀐다고 했다. 나의 오티움은 뭘까? 책을 읽으면서 내가 진정한 오티움을 아직 찾지 못한건지, 아님 찾은건지 헷갈렸다. 나는 사실.. 혼자있을 때 차분하고 혼자 보내는 시간을 즐길 줄 아는 내가 너무 대견한데.. 오티움을 만나면 또 바뀌려나, 스스로 더 마음에 드는 방향으로?

그리고 오티움과는 별개로, 사람은 사랑을 하면 변한다는 말이 마음에 들었다. 나는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한 명이었는데. ㅎㅎ.. 생각해보면 사랑하는 사람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바뀌기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맞게 바뀌는게 더 쉬웠기 때문일수도 있을 것 같다. 내 생각엔 저 문장에 생략되어있는 말이 있다.

사람은 사랑을 하면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변화한다. 

 

 

좋은 관계란 '나, 너, 우리'의 세 세계가 건강하게 기능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상태를 말한다. 이는 건강한 자기 세계가 있을 때 가능하다. ...(중략)... 오티움이야말로 혼자 있는 것을 즐길 수 있고, 자기 세계를 만들어가는 창조적 시간이다. 이들은 스스로 행복을 누릴 줄 알기에 굳이 모든 행복을 관계에서 채우려고 하지 않는다. 나를 행복하게 할 책임이 상대에게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자신 역시 누군가의 행복을 전적으로 책임지려고도 하지 않는다. 관계 밖에서 행복한 사람이 관계 안에서 행복할 수 있다. 

 

이 전 문단에서는 관계는 노력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한다. 관계를 위해 어느 이상으로 애를 쓰면 오히려 관계는 기댓값으로 인해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내가 input한 만큼 상대에게서 나를 행복하게 해줄 output을 기대하기 때문으로 이해했다. 작가는 오티움을 가진 사람이 스스로 행복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나를 행복하게 할 책임이 상대에게 있지 않다. 이건 정말 맞는 말이지만 기대하게 되는 것도 어쩔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렇지만 관계 밖에서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 관계 안에서 행복할 수 있다는 말에 완전 공감한다. 그렇다면 나는 관계 밖에서 온전히 행복한가? 대부분의 경우 행복한 것 같다. ㅋㅋ

 

 

5. 이 책을 읽고 드는 질문

나는 오티움을 찾은걸까? 혼자 운동하는 것, 명상하는 것, 책 읽는 것, 산책하는 것 등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줄 알기 때문에 나는 오티움을 찾았다고 할 수 있는걸까?

작가는 진정한 오티움은 스스로를 공부하게 만든다고 했다. 오티움 활동을 위해 노력하게 만든다고 했는데, 지금 내가 즐기고 있는 여가활동은 그럼.. 오티움인걸까? 아닌걸까?

그냥 내가 운동하고, 명상하고, 책 읽고, 산책하는게 좋으면 그걸 나의 오티움이라고 이름 붙이면 안되는걸까?

 

 

6. 이 책을 읽고 나의 삶에 적용할 내용

혼자 여가를 보낼 때마다, 이것이 내 오티움인가? 고민해봐야겠다. 

나의 진정한 오티움이 뭔지 고민해봐야겠다. 내 오티움의 깊이를 가지기 위해 노력하고, 성취할 수 있도록!

 

 

7. 연관지어 읽고 싶은 책,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

연관지어 읽고 싶은 책은 모르겠지만, 보고싶은 영화는 생겼다.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이다. 작가가 이 영화의 "당신 덕분에 난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졌어요." 라는 대사를 인용해서 오티움을 설명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삶의 여유를 가지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바쁘게 일상에 쫓겨서 사는 사람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나는 이 책을 읽는 것 마저도 벌써 푹 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